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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는 세계적인 유행병으로 인해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시기를 살아가고 있다. 유럽과 북미지역에서도 그 여파가 여전히 유효한 가운데 코로나를 제외한 다른 쟁점들은 쉽게 잊히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 국가들이 자국민 코로나 방역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최근까지도 주요 문제로 대두되던 레스보스 난민에 대한 결정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지난 3월 초 코로나 감염이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전까지만 해도 유럽연합의 국가들이 그리스의 섬 레스보스 (Lesbos)에 도착한 2만여 명의 난민들을 어떻게 도울 것인지가 큰 화제였다.

또 핀란드, 프랑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룩셈부르크, 크로아티아, 리투아니아, 독일을 비롯한 8개의 유럽 국가에서 병력이 있거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1,600명의 아이를 먼저 받아들여 그리스의 고충을 덜어주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그 후 확산하는 코로나 감염에 부닥쳐 난민 문제는 모두의 관심사를 떠난 지 오래다. 그리하여 아직 레스보스섬을 떠난 난민들은 하나도 없다.

여러 시민과 단체의 비판과 부름에 (#LeaveNoOneBehind) 독일은 이번 주 (4월 셋째주)에 500명의 아이를 데려오겠다고 발표했다. 룩셈부르크 또한 열 명 정도의 아이들을 데려올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하지만 룩셈부르크와 독일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은 아직 자세한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레스보스에는 2019년까지만 해도 6,000명 정도의 난민이 있었는데 최근 2만 명 정도로 급격히 늘어났다. 그 이유로는 터키가 난민들이 유럽으로 들어가도록 국경을 열어준 까닭이 크다고 한다. 난민들은 대부분 아프가니스탄과 이란 등지에서 유럽을 향해 긴 여행을 해왔다고 한다.

레스보스는 급격히 늘어난 난민의 수에 섬 주민과의 마찰도 커지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난민들이 거주하는 보호소의 환경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보호소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사람들을 비롯해 모든 근무자는 그리스 정부와 유럽연합의 대답을 절실히 기다리고 있다.

레스보스 난민들 구출이 이 시기에 더 중요한 이유는 난민캠프의 환경이 전염병에 더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난민들은 부족한 환경에 화장실에 가거나 샤워를 한 번 하기 위해 20분에서 40분씩 물이 나오는 컨테이너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물 공급도 하루에 몇 시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비누로 손을 자주 씻는 게 쉬운 일일 수 없다. 더불어 그들은 9명까지 작은 텐트를 나누어 쓰는데 이러한 환경은 전염병에 가장 취약하다.

이제는 기약 없이 기다리는 난민에게 필수 의약품, 전기와 생수 공급에까지 문제가 생겼다고 한다. 음식이 부족한 건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리스에는 약 10만 명의 난민들이 머물고 있으며 그중 보호소에 들어가지 못한 난민들도 3만 명 정도 된다고 한다. 이 통계에 집계되지 않은 난민들도 있음을 고려할 때 이번에 그리스를 제외한 주변 유럽 국가들이 그중 1,600명을 돕기로 한 건 소수에 불과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

코로나 방역은 우리가 미처 관심 갖지 못한 이들에게도 예외가 아니며, 그러한 예외를 잊었을 때 그 누구도 코로나로부터 완전히 안전하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

참조:

https://www.tagesspiegel.de/themen/reportage/fluechtlingslager-moria-und-das-coronavirus-wenn-man-jetzt-krank-wird-hat-man-pech/25689280.html

https://www.tagesspiegel.de/politik/seehofers-versagen-holt-sie-aus-der-hoelle/25675426.html

https://www.tagesspiegel.de/berlin/nach-angaben-von-innensenator-geisel-berlin-will-bis-zu-100-gefluechtete-kinder-aufnehmen/25627520.html

https://www.tagesspiegel.de/themen/reportage/coronavirus-trifft-auf-fluechtlingskrise-die-doppelte-hoelle-von-lesbos/25649140.html

https://www.focus.de/politik/ausland/fluechtlingskrise-deutschland-laesst-zunaechst-50-minderjaehrige-fluechtlinge-aus-griechenland-einreisen_id_11719786.html

https://www.zeit.de/gesellschaft/zeitgeschehen/2020-04/fluechtlingslager-griechenland-coronavirus-infektionsschutz-fluechtlinge-egmr

https://www.tagesschau.de/ausland/fluechtlinge-eu-139.html

https://www.focus.de/politik/ausland/fluechtlingskrise-deutschland-laesst-zunaechst-50-minderjaehrige-fluechtlinge-aus-griechenland-einreisen_id_11719786.html

코로나에 잊히는 레스보스의 난민들”의 1개의 생각

  1. 독일정부가 레스보스에 있는 어린이, 청소년 난민들을 데려온다고 했던 것 같은데, 지금이라도 조금더 안전한 독일로 올 수 있게 되어 정말 다행이에요. 코로나 상황에서.. 더 위험하고 취약한 분들이 있다는 사실이 마음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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