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아파 본 사람은 안다. 독일 병원 예약을 잡은 걸 기다리느니, 그냥 아프고 말겠다는 그 심정을. 퉤퉤.
이런 독일도 코로나가 바꾸었다.
-코로나 증상이 있지만, 핫라인이나 보건소에 전화 연결 자체가 힘들어 아직 진료를 받지 못한 분들,
-감기인지, 독감인지, 코로나인지 증상이 헷갈리지만, 병원 가는 길에 또는 병원에서 감염될까봐, 두려웠던 분들
-코로나로 인해 몸도 마음도 지치신 분들
에게 드리는 정보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1차로 현증상에 관한 설문을 실시한다. 설문은 독일어/영어 중 선택하여 진행할 수 있다. 현재 열, 오한, 기침 등이 있는지, 기저질환 및 복용하는 약이 있는지, 최근 확진자 접촉경험이 있는지 등 간단한 질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후 설문을 바탕으로 코로나 의심 증상인지 아닌지를 답해주고, 증상여부에 관계없이 자신의 지역 우편번호를 연결하면, 화상을 통한 의사 진단을 받을 수 있는 예약창으로 넘어갈 수 있다.
놀라운 사실은 21일 밤 11시 접속시 22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예약 가능이 뜬다는 점.
2. 원격진료 앱 KRY, 코로나 의심환자 무료 원격진료 시작

2020년 1월 독일에서 출시된 원격진료 전문 앱 KRY가 4월 20일부터 코로나 의심 환자 무료 진료를 시작하였다. KRY는 2014년 스웨덴에서 시작한 원격진료 스타트업으로, 현재는 유럽 전역에 원격 진료 앱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는 스웨덴, 독일, 노르웨이에서 직원 400명, 의사 700명이 함께 일을 하고 있고, 2014년부터 지금까지 150만명의 환자가 KRY앱을 통해서 진료를 받았다.
현재는 사보험 가입자들이나 자부담 환자들이 이용할 수 있으며, 2020년 내에 공보험 가입자들도 보험혜택을 통해 원격진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정책이 변경될 예정이다.
3. Doctolib 의 원격진료
독일 최대의 병원온라인 예약사이트 Doctolib에서도 화상을 통한 원격진료를 시범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니, 병원에 가는 것이 꺼려지는 사람들은 이용해 볼만 하다.
이 밖에도 건강관리 앱 ADA 홈페이지에서는 COVID-19 Screener 로 간단한 질문 몇 가지를 통해 코로나를 진단할 수 있으며 영어와 독일어로 이용가능하다. HIH(Health Innovation Hub)에서는 코로나봇(*Der Corona-bot)이라는 이름의 챗봇을 통해 문자를 통한 코로나 상담도 가능하다. (*코로나봇의 관사는 der 이군요.)
또 온라인으로 심리 상담 프로그램 Selfapy 에서는 코로나로 인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위한 무료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로 인한 원격진료 및 독일 전체 의료 서비스에 많은 변화가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반드시 코로나 환자가 아니더라도, 현 상황 때문에 집 밖 외출이 두려운 이들, 그럼에도 의사의 진료가 필요한 상황이 생기면 한번쯤 원격진료를 이용해 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