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다시 하나로 뭉치는 유럽

-독일, EU ‘임시 의장직’ 맡으며 향후 위기 극복 선봉 역할 할 것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EU) 본부. 독일이 임시 의장직을 맡으며 향후 유럽 국가들의 결집이 강화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연합뉴스)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EU) 본부. 독일이 임시 의장직을 맡으며 향후 유럽 국가들의 결집이 강화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연합뉴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로 휘청거렸던 유럽의 통합이 3월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이탈리아를 비롯해 스페인과 영국 등 유럽의 주요 국가에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유럽은 더 이상 선진국이 아니다’는 오명에 휩싸였고 의료 시스템에는 과부하가 걸렸다.


◆독일이 이끌 EU의 최우선 과제 ‘재통합’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회복 기금에 관한 의견 차이로 각국 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EU 통합은 점점 요원한 것처럼 보였다. 독일 헌법재판소는 지난 5월 유럽중앙은행(ECB)이 2015년부터 진행해 온 양적 완화 정책인 ‘국공채 매입 프로그램(PSPP)’에 대해 일부 위헌 판결을 내렸다.

독일 헌재는 이 정책이 EU의 권한을 벗어나는 것이고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적절한 조치인지 독일 연방 정부와 연방 하원에서 철저히 분석, 입증하지 않았기 때문에 독일기본법상 민주주의 원리에 반한다고 판결했다.

이는 코로나19와 관계없이 독일 경제학자와 법학자들이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온 내용이었지만 공교롭게도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일부 위헌 판결이 나오면서 혼란을 가중시켰다. EU 회원국의 법원이 ECB의 독립성에 제동을 건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와중에 독일이 지난 7월 1일부터 6개월간의 임기로 EU 의장국을 맡게 되면서 EU 통합과 위기 극복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 7월 1일 독일 연방의회 대정부 질의 모두 발언에서 “독일이 어려운 시기에 6개월간 EU 이사회 의장국을 수임하고 의장국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핵심 관건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여파를 극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독일은 EU 이사회 의장국으로서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의장을 도와 EU 의회에서 EU 경제 회복 전략에 대해 합의를 도출하고 EU를 결속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가 발표한 EU의 주요 쟁점 사항은 △기후 보호 △디지털 주권 △세계에서의 유럽의 역할 등이다. 또 메르켈 총리는 지난 6월 18일 연방의회 본회의 기조연설에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유럽 연대와 결집뿐만 아니라 10월 예정된 정상 회담 개최를 통해 아프리카에 대한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EU와의 전략적 파트너인 중국에 대해 유럽이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히며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하는 것을 넘어 세계에서 유럽의 역할을 강조한 바 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도 “코로나19의 경제적·사회적 여파는 유럽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 독일이 EU 의장국을 맡는 동안 EU의 동력이자 중재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속과 연대’라는 표현을 보면 올 하반기 독일이 이끌어 가는 EU가 유럽의 강력한 재통합을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다시 하나로 뭉치는 유럽 [글로벌 현장]


◆EU의 코로나19 대응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이는 코로나19 위기에서 EU의 공동 대응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더욱 명확해진다. EU는 3월 중순 회원국 내 역학자와 바이러스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 그룹을 구성해 코로나19에 관한 지침을 마련하기 시작했고 이어 집행위 홈페이지에 코로나19에 관한 가짜 뉴스에 대응하기 위한 ‘파이팅 디스인포메이션’ 섹션을 마련하는 것으로 전례 없는 위기에 즉각적인 공동 대응을 시작했다.

이후 인공호흡기와 마스크를 유럽 내에서 전략적으로 비축하는 레스큐(RescEU)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4월 초 의료·보호 장비 수입 관세·부가세 일시적 면제를 결정했다. 5월에는 우르줄라 폰 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의 주도 아래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기금 모금을 통해 74억 유로(약 9조9148억원)를 마련했고 이 기금을 코로나19 진단·치료·백신 개발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EU집행위는 5월 중순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실질적 연구·개발(R&D) 지원 사업으로 혁신 의약품 이니셔티브(IMI)의 8개 프로젝트에 1억1700만 유로(약 1578억원)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논의해 왔던 유럽의 공동 대응 사업이고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백신, 새로운 치료법, 진단 도구를 개발하는데 목적이 있다.

8개의 프로젝트 중 5개는 진단, 3개는 치료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유럽의 대학·연구소·기업·공공기관 등 94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이 전체의 20%를 차지하고 예산의 17%를 지원 받으면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치료·백신 개발뿐만 아니라 위기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이 지원 사업은 EU의 연구 혁신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2020 예산 증액을 통해 7200만 유로(약 970억원)를 지원하고 제약업계와 IMI 파트너 기관에서 나머지 4500만 유로(약 600억원)를 지원하며 특별 패스트 트랙으로 신속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주목할 만한 EU의 공동 대응으로는 6월 중순 발표한 ‘EU 코로나19 백신 전략’이 있다. EU 집행위는 회원국이 양질의 효과적인 백신을 확보하고 최단 기간 내 공평한 백신 보급을 목표로 개별 백신 회사들과 협상해 사전 구매 협약을 체결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이를 위해 EU 내 공동 협상팀을 구성하고 긴급 지원 예산을 활용해 백신 회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추가 지원이 필요하면 유럽투자은행 대출도 활용할 예정이고 신속한 진행을 위해 사용 승인을 발 빠르게 진행하고 포장·라벨링 규정을 완화하며 GMO 관련 규정도 일시적으로 적용을 제외하는 등 규제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최대 12~18개월 동안 백신 개발과 생산을 지원할 방침이고 임상 시험에 임박했거나 이미 착수한 회사들에 참여 요청을 독려하고 있다.

유럽의 코로나19 피해 상황은 국가별 차이가 크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국가의 의료 시스템 역량도 차이가 두드러지면서 각국의 피해 회복력에도 편차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른 EU 내부의 갈등을 극복하고 독일이 구원투수 역할을 하게 될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하나의 대륙으로 연결돼 있는 EU는 바이러스 확산에 취약할 뿐만 아니라 경제적 위기 확산에도 동시에 취약하다. 이 때문에 국가주의와 민족주의를 주장하며 펼치는 국경 봉쇄, 개별 국가 위주의 대응 정책이 의미가 없다. 또 EU는 한국의 가장 큰 투자 파트너이자 제3의 교역 파트너다. EU의 코로나19 공동 대응에 따른 백신 개발 상황과 경제 동향을 면밀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EU) 본부. 독일이 임시 의장직을 맡으며 향후 유럽 국가들의 결집이 강화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연합뉴스)

*본 기사는 <한경 비즈니스>에 기고한 글입니다.

코로나 이후 독일의 생활 중심 문화예술교육

*소나기랩은 매주 발행되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웹진인 아르떼 365+에 코로나 이후 독일의 생활 중심문화예술교육 <이웃에 귀 기울이며 동네에 스며들기>를 발행하였습니다.

동네 소식에 귀 기울이는 사람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새로운 소식이 전파되는 경로, 새로운 소식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관찰해볼 만한 일이다. 처음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때, 도시 봉쇄로 인해 텅빈 우한(武漢) 거리 모습이 뉴스로 연일 보도되고, 플라스틱 물통을 방역 장비로 쓰는 우스꽝스러운 모습 등이 인터넷을 통해 퍼졌으며, 봉쇄로 치료를 받으러 가지 못하는 딸을 살리기 위해 바리케이드 앞에서 울부짖는 어머니의 모습 등이 드라마틱하게 전해져왔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것이 모두의 일이 될지 예견하지 못한 채, 강 건너 불구경하듯 팔짱을 끼고 바라보았다.

그러나 지난 1월, 국내에도 첫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상황은 급변한다. 이제는 중국이 아니라 우리 동네 소식이 모든 사람에게 가장 중요해졌으며, 내 생활반경 안에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는지 궁금해하기 시작했다. 전국 상황도 중요했지만, 내가 사는 지역 상황이 궁금해진 사람들은 시나 구의 홈페이지, 지역 맘카페를 드나들면서 실시간으로 정보를 확인했다.

베를린의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지난 2월 말, 이탈리아로 스키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 대거 코로나 확진자로 판명되고, 급속도로 전국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3월 중순에는 학교와 유치원, 레스토랑 등이 문을 닫고, 대부분의 회사원도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전국뉴스보다는 지역뉴스와 신문을 확인하면서 자기 동네의 소식에 귀를 기울였다. 그도 그럴 것이 독일은 기본적으로 주 정부별로 다른 시스템과 정책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코로나19에 대한 대응도 마찬가지로 주별로, 도시별로 혹은 지역구 별로 다르게 진행되었다.


가상으로 진행된 베를린 연극축제
[사진출처] 베를린 페스타

국가지원부터 지역사회의 후원과 지지까지문화예술에 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독일 헌법은 예술을 사회가 보호해야 할 귀중한 가치로 정하고 동시에 문화정책 수립과 관련된 주요 역할을 연방 정부가 아닌 16개 주 정부에 위임하고 있다. 주 정부도 행정의 주체라기보다는 전체적인 가이드라인을 그려주는 역할을 담당할 뿐 실질적으로는 시·군 규모의 지방자치단체들과 지역 문화예술기관 당사자들이 주도하고 있다.

이는 지역사회의 강한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즉, 독일의 문화예술은 지역 중심으로 이루어져 온 오랜 전통이 있었고, 예술 활동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예술가들을 보호하고 지원해야 하는 것을 사회적 책임으로 여기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한 프리랜서/소기업/자영업자에게 ‘즉시 지원금(Soforthilfe)’을 지급할 때 문화예술인을 포함하였다.

베를린의 1인 자영업자(문화예술인 포함)부터 5인 이하의 팀 및 소기업에는 3개월간 최대 9천 유로(한화 약 1천 200만 원)의 직접 지원금을 지급하였으며, 10인 이하에는 최대 1만 5천 유로(한화 약 2천만 원)의 지원금을 지급하였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해 문화예술행사가 취소되고, 입장권이 환불 조치되면서 이로 인해 예술가 사회보험* 가입자들의 수입이 끊기고 납세의무를 이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것을 고려하여, 변동된 예상 수입을 신고하여 보험료를 재산정하거나, 보험료 납부가 어려울 경우 지불 조건 완화를 보장할 수 있도록 하였다.

*예술가 사회보험(Künstlersozialversicherung) : 대부분의 예술가가 고용 관계에 놓이지 못하고 자영 예술가로 활동하면서 적은 소득으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독일도 마찬가지이다. 이에 따라 고용 관계를 갖지 못한 프리랜서 예술가들을 사회보험체계 안에서 보장하기 위해 독일 연방정부에서 1981년에 관련법을 통과시켰다. 이를 통해 예술가들이 법적 사회보험 가입대상의 자격을 취득하여, 근로자와 같이 의무적으로 연금보험, 의료보험 및 요양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예술가 역시 근로자와 동일하게 사회보험료의 50%를 자기가 부담하고, 나머지 50%는 국가가 20%, 언론, 출판사, 갤러리 등의 저작권 사용자가 30%씩 납부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또 예산이 지원되었던 문화 프로젝트 및 행사가 코로나19로 인해 조기 종료되는 경우, 공공 예산 및 보조금법률에 따른 사례별 조사 후 이미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소비된 예산은 회수하지 않기로 하였고, 행사 취소로 인해 남은 예산만 반납하도록 했다. 이 밖에 소상공인, 프리랜서(예술가 포함)의 6개월간 주거비 보조를 위해 110억 유로(한화 약 15조 4천억 원)를 추가 지원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가 차원의 문화예술에 대한 든든한 지원과 더불어 눈에 띄는 것은 문화예술에 대한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후원과 지지이다. 앞서 언급한 국가 및 주 차원의 지원 이외에도 #Saengerhilfe(성악가돕기), #support your local artist(지역예술가 돕기), #join us at home(집에서 함께해요), #ich will kein geld zurueck(환불받지 않겠습니다.) 등의 온라인 해시태그 운동 등 예술가들과 함께 하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특히 #성악가돕기 운동에는 스타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이 참여하면서 일주일만에 10만 유로(한화 약 1억 3천만 원)를 모금하였다.문화예술계에서도 스스로 위기를 헤쳐나가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환불받지 않겠습니다
[사진출처] 트위터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1960년대 후반부터 최근 공연까지 600여 편의 공연 영상을 공식 홈페이지에서 모두 무료로 공개하였고,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를 비롯하여 유명 오케스트라들이 온라인으로 공연을 볼 수 있도록 한 사례는 유명하다. 매년 5월에 열리는 베를린 연극축제(Theatertreffen)도 가상 공간에서 개최(Virtual Festival)되었다. 음악가나 예술가 개인이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공연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이 자체는 수입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지만, 문화예술계에 종사하는 사람들로서는 당장 생계를 유지하는 것만큼 중요한 자신의 ‘작업’을 지속시켜나가는 활동이기도 했다.그런데 수업도 일도 만남도 모두 온라인으로 이루어지는 데에 지친 사람들은 쏟아지는 온라인 행사에 피로감을 표시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자기 활동 반경 안에서 적정한 거리를 두고 대면할 수 있는 문화예술 행사가 없는지 주위를 둘러보게 되었고, 홈스쿨링과 육아로 지친 부모들, 함께 놀 친구를 잃은 아이들도 대안적인 놀이로서 특별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찾기 시작했다. 이렇게 사람들은 자기 동네의 재발견에 나섰다.

‘우리 동네’에서 놀자

베를린과 함부르크 등 북독일 지역에서만 쓰이는 ‘키이츠’(Kiez, 동네)라는 단어가 있다. 이 지역만의 특별한 지역문화를 일컬을 때 많이 쓰인다. 예를 들어, 독일의 화가 이름을 딴 베를린의 ‘콜비츠 키이츠’는 콜비츠 광장을 중심으로 예쁜 카페와 상점이 많고, 광장에 주말마다 작은 시장이 들어서며, 동네 사람들이 자기의 물건을 내다 파는 벼룩시장도 열리는 곳이다. 코로나 시기에도 키이츠는 지역 상생의 공간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콜비츠 키이츠 지도 [사진출처] kiezografie

사람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꺼리는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레 자전거나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 내에서 쇼핑, 먹거리 등을 해결하고 있고, 덕분에 키이츠 안에서 열리는 문화예술교육 행사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다.

네벤안’은 동네 소식을 전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동네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올라오고, 그 해결책도 동네에서 찾는다. 잘 쓰지 않는 공구나 텐트 같은 용품을 공유하거나 자기가 쓰지 않는 시간 동안 자전거나 자동차를 빌려주기도 한다.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끼리 만남을 주선하기도 하고, 아이의 연령대가 같은 가족이 온라인 플랫폼으로 연결되어 놀이터에서 만나 놀기도 한다.

네벤안은 특히 코로나 시기에 지역 공동체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바로 노약자를 위해 시장을 봐주거나 병원에 데려다주기, 긴 시간 집을 비웠을 때 식물에 대신 물주기 등 필요한 사항을 올리면, 서로 연락해서 도움을 주고받는 것이다. 동네 중심의 실질적 생활공동체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네벤안에서는 동네 예술가들의 공연이나 이벤트, 미술·연극 수업 등을 홍보하고 동네 중심의 발코니 콘서트를 기획하거나 작은 요리 워크숍을 기획하여 필요한 사람에게 음식을 나누어 주는 등 3~5인 중심의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조직하는 것을 돕고 있다. 공공도서관이 문을 닫자 자기 집의 책장을 공유하고, 함께 읽은 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문학의 밤’과 같은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발코니 콘서트를 제안하는 마틴 [사진출처] 네벤안

이 활동들은 네벤안에서 발행하는 매거진을 통하여 소개 된다. 네벤안은 코로나로 인해 자신의 작업을 지속할 수 없게 된 예술가들을 위해서 동네 중심의 ‘판’을 마련해 주는 데에 작은 힘을 보태고 있다.

직접 대면이 어려운 시기에 온라인이 최고의 대안이라도 되는 양, 홍수처럼 온라인 콘텐츠들이 쏟아져 나왔다. 동시에 사람과의 만남에 더욱 소중한 가치를 느끼게 되면서, 문화와 예술이 어떻게 발생하는가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깊어져 간다.

‘랜선’을 통해 ‘방구석’에서 오붓하게 즐기는 온라인 중심의 문화예술이 한 축을 차지한다면, 다른 한 축은사람과의 직접 만남을 통한 지역 생활권 내의 문화예술 경험이다. 코로나 위기를 통해 사람들은 시간과 공간 그리고 감정과 표정, 숨결의 공유가 그만큼이나 귀하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다른 어느 해보다 날씨가 더욱 좋았던 베를린의 2020년 봄, 여름은 그렇기 때문에 더욱 동네의 작은 소식에 눈과 귀를 기울이게 만든다. 예전과 같은 과거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고들 말한다. 그렇다면, 내가 사는 이 동네에서 나는 어떻게 스며들 것인가. 나를 비롯한 모든 이들의 화두일 수밖에 없다.

[참고자료]· 독일연방공보처· 성악가돕기· 베를린 연극제· 콜비츠 키이츠· 네벤안 매거진

‘더 이상 전쟁은 그만! Never again War!’

‘더 이상 전쟁은 그만! Never again War!’
‘위안부 여성들을 위한 정의를! Justice for Comfort Women!’

2020년 8월 14일, 지난 금요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 1.5 미터 간격을 표시한 지점 위로 마스크를 낀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태울 듯한 한낮의 햇빛이 지나간 자리, 가장 먼저 브란덴부르크 문을 따라 일본인 여성들이 줄을 지어 섰다. 이들은 태평양 전쟁 당시 위안부로 고통을 당한 아시아 여성들의 얼굴과 이야기가 담긴 피켓을 들고 있다.

그 앞으로는 한국 여성들이 “군사주의적 성폭력에 반대한다(Gegen militarisierte sexualle Gewalt)”는 현수막을 들고 섰다. 다양한 이유로 독일에 이주해 살고 있는 이 여성들은 수년 동안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알리고 일본 정부의 전쟁 피해 보상과 위안부 여성들에 대해 사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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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란덴부르크 문 파리저 광장에서 진행된 8번째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침묵 시위 현장. 참가자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지켰지만, 어느 때보다 더욱 위안부 여성들의 정의를 기원하는 마음은 하나로 모아지기 충분했다. ⓒ Eunae Anna Jo

8월 14일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올해로 8번째 평화시위에서 울렸던 외침은 그 어느 해보다 조용하지만 강력했다. 독일어로 이 평화시위라는 말은 “침묵시위(Mahnwache)”라고도 불리는데, 올해는 코로나 상황에 따라 모든 참가자가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약속했다. 구호와 합창은 손말을 사용하는 조혜미 씨를 따라 아름다운 손말과 눈빛으로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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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이자 활동가인 조혜미 씨와 유학생 임다혜 씨가 아름다운 손말로 시위에 모인 사람들의 손짓과 눈짓을 이끌어 냈다. 조혜미 씨의 손말 시범에 따라 모두 “더 이상의 전쟁은 그만” “여성의 몸은 전쟁터가 아니다” “위안부 여성을 위한 정의” 라는 손말을 배웠다. ⓒ Eunae Anna 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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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안부 여성을 위한 정의” 라는 손말을 배워 함께 하는 하는 사람들. 한민족유럽연대(Korean Women’s International Network in Germany) 그룹은 재독 간호사들을 중심으로 독일 내 민주화 운동, 통일운동, 노동운동, 여성운동을 이어가고 있는 모임이다. ⓒ Eunae Anna Jo

사회를 맡은 코리아 협의회 일본군위안부문제대책협의회(AG Trostfrauen in Korea Verband e.V)의 한정화(Nataly Junghwa Han) 씨와 투 응우옌(Thu Nguyen) 씨는 태평양 전쟁이 끝난 지 75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해결되고 있지 않은 위안부 문제와 지금도 여전히 전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여성에 대한 살해와 폭력이 지금 당장 해결돼야 할 것을 강조했다. 그리고 이 날 시위에 함께한 사람들과 단체들의 연대에 감사를 표했다. 

이번 시위에 함께한 대부분의 단체가 베를린 또는 유럽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여성 단체들이다. 일부는 국가나 민족을 대표해 활동하기도 하지만 국적과 민족에 상관없이 여성에 대한 폭력과 차별, 가부장제에 맞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여성에 대한 억압의 역사는 만국 공통이다. 2020년 ‘여성살해와 성폭력에 대항하는 자기 결정’ 액션위크에 참여한 여성들은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여성 그룹뿐만 아니라 중동의 아프가니스탄, 쿠르드, 야지디 여성 그룹, 수단 등 아프리카 여성 그룹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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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을 위한 정의”라는 펫말을 들고 있는 쿠르드 여성위원회 그룹 데스 단(Dest Dan e.V.)의 수산나 로스링(Susanne Roßling)과 야지디 여성의 상징 깃발을 들고 있는 야지디 여성위원회(Ezidischer Frauenrat e.V.)의 누지안 규나이(Nujivan Gunay)
ⓒ Eunae Anna Jo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의 유럽 및 백인 여성 그룹도 함께 했다. 통계에 따르면 유럽 여성 3명 중 1명이 신체 폭력 또는 성폭력을 당한 적이 있고, 독일 여성의 경우 4명 중 1명이 이에 해당한다. 독일에서만 매 시간 13명의 여성들이 배우자나 애인에게 폭력을 당하고 있으며, 이것은 2018년에는 약 11만 4천 건에 달할 정도로 심각하다. 유럽이 성숙한 민주주의 국가, 성평등 국가라고 누가 말했던가. 

2020년 현재 유럽은 여전히 여성혐오와 인종차별, 내셔널리즘과 파시즘, 독점 자본주의와 권위적인 민주주의, 뿌리박힌 가부장제와 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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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네셔널 여성 그룹인 함께 투쟁(Gemeinsam Kampfen)의 활동가 루(Lu) 씨는 “페미니즘은 자본주의와 인종차별주의에 반대한다. 서구의 제국주의와 자본주의는 여성들을 더욱 빈곤하게 만들었으며 권위적인 민주주의와 가부장제 논리는 남성이 아닌 모든 성들을 억압해 왔다.” 고 발언했다. ⓒ Eunae Anna Jo

야지디 여성위원회(Ezidischer Frauenrat e.V.)의 누지안 규나이(Nujivan Günay) 씨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IS(이슬람 국가)가 2017년 8월 이라크 쉥갈 지역에서 일으킨 야지디인 학살을 규탄하며, 이 과정에서 살해당하거나 성노예로 붙잡혀 고통당한 여성들과 소녀들을 기억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아야 할 것을 강조했다. 터키 군대가 불법적으로 점령하고 있는 시리아 북부와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터키의 점령 전쟁에 대항하는 쿠르드 여성 그룹인 로자바 수호 여성(Women Defend Rojava)의 미치(Michi) 씨는 가부장제의 전형인 전쟁에서 여성과 아이들을 지켜내야 하며, 전 세계의 여성들이 연대해줄 것을 요청했다. 

수단 부흥을 위한 여성들(Women of Sudan Uprising)의 미헤라(Mihera) 씨는 “1991년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 있는 행동에 감사한다.”라고 발언을 시작했다. 1989년부터 2019년까지 알바시르(Al-Bashir) 독재체제 하에 있었던 수단은 지난 10년간 지독한 내전을 함께 겪었다. 남수단의 누바 베르그(Nuba-Berge) 등지에서 정부 군에 의한 여성학살과 성폭력이 자행됐다. 독일과 수단을 뿌리로 둔 미헤라 씨는 새로 수립된 수단 정권에서 지난 독재와 내전 동안 발생했던 피해를 제대로 밝히고, 생존 여성들에 대한 보상과 보호, 독일과 국제적인 연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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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단 부흥을 위한 여성들(Women of Sudan Uprising)의 미헤라(Mihera) 씨는 독일에서 태어나고 자란 여성이지만 수단 여성들의 민주화 운동과 해방운동에 함께하고 있다. ⓒ Eunae Anna Jo

이밖에도 이번 침묵시위에는 독일에서 가장 강력하게 전 세계 전쟁 지역에서 성폭력을 당한 여성들과 소녀들을 위한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정치적으로 보호하는 활동을 하는 메디카 몬디알레(Medica Mondiale)와 박해받는 소수 민족과 소수 종교, 원주민 공동체를 위해 일하는 위협받는 인권단체인 민족을 위한 사회(Gesellschaft für bedrohte Völker e.V.,GfbV)도 함께 했다. 

GfbV의 대표 한노 쉐들러(Hanno Schedler)는 “일본 정부는 사과를 하지 않음으로써 (자신들의 과오를) 기억하지 않으려고 한다. 대신 외교를 통해 전 세계 도시에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과는 열린 사회에서 우리로 하여금 역사를 기억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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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협받는 민족을 위한 사회(Gesellschaft fur bedrohte Volker e.V.)의 한노 쉐들러(Hanno Schedler) 대표는 소녀상 건립을 방해하는 일본 정부에 대해 비판하면서, 일본은 자신이 국제적으로 맺고 있는 자매 도시들에 소녀상을 건립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것이 열린사회에 역사를 기억하는 바른 길이라고 강조했다.
ⓒ Eunae Anna Jo

올해 8월 14일 세계 위안부 기림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앞 파리저 광장을 꽉 채운 것이 있었다. 우리의 목소리는 입과 코를 막은 마스크 밖으로 나와 합쳐지지 않았지만, 손짓과 몸짓, 눈짓으로 전해지고 이어지는 “연대(Solidarity)의 기운”이었다. 

이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으로부터 여성과 아이들을 지켜내겠다는 독일 화가 케테 콜비츠(Käthe Kollwitz, 1867-1945)의 의지였고, 1991년 8월 14일 더는 전쟁 피해자임을 숨기지 않고 목소리를 낸 김학순(1924-1997)의 용기였고, 성폭력에서 생존해 미투 운동을 이끌어 낸 나 자신이었다. 작년 독일에 도착한 용이(‘용감한 이’란 뜻을 가진 소녀상) 또한 브란덴부르크 문 뒤에서 비추는 햇빛에 반짝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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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를린의 케테 콜비츠 뮤제움(Kathe Kollwitz Museum)에 전시되어 있는 콜비츠의 그림. 콜비치는 1914년 1차 세계대전에서 첫째 아들 페터를 잃었다. 1924년 그녀가 그린 “다시는 전쟁은 반복되어서는 안된다(Nie wieder Krieg!)”는 그림은 전쟁 반대 운동의 상징이 되었다. ⓒ 손어진

[출판문화산업진흥원]종이책 출판에서부터 디지털 출판까지

종이책 출판에서부터 디지털 출판까지


<개요>
1. 종이책 출판 현황
2. 미디어 변천사
3. 독자(Reader)? 유저(User)? 소비자는 누구이며, 무엇을 원하는가?
4. 출판계 현황
5. 출판계 미래: 오디오북
6. 출판 혁신을 위한 힌트와 사례

*본 글은 2020년 7월 31일 베를린에서 진행한 구모니카(도서기획출판 M&K 대표) 님의 “디지털과 출판이 만났을 때, 당신이 진짜 궁금해야 할, 17가지 핵심 질문으로 살펴보는 출판생존전략” 강연을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 이번 강연은 “미래를 준비하는 독일 출판계의 뉴미디어 시장 분석”이라는 주제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연구 지원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일환입니다.


1. 종이책 출판 현황

– 2017년 국민독서 실태조사(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연간 종이책 독서량은 성인 8.3권, 초등학생 67.1권, 중학생 18.5권, 고등학생 8.8권.
스크린샷 2020-08-07 19.04.56– 과거 400권을 출판해서 그중 1권이 팔렸다면, 지금은 4,000권 중 1권 정도가 셀러가 되는 상황. 현재 종이책 매출 상황은 최악.
– 2004년 구글 전자도서관 사업 발표. 2007년 아마존 킨들의 전자책 사업 시작으로 이 사업이 종이책 매출을 뛰어넘음.
– 한국은 1999년 ‘북토피아’로 ‘전자책 제1기’를 지나, 2000년대 말 일부 대형 출판사들을 중심으로 전자책 사업 시작. 이후 중소규모 출판사들도 전자책 제작에 뛰어들면서 ‘전자책 제2기’가 열림.
– 하지만 한국 출판업계는 여전히 종이책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음. 종이책을 전자책으로 단순 변환하는 제작 방식이 대부분. 2016년 출판사 전체 매출은 오히려 감소, 전자책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10년째 한 자릿수.


2. 미디어 변천사

– 읽기·쓰기 문화의 커다란 역사적 전환기를 총 4시기로 조명함. 문자발명 이전의 ‘구술시대’, 완전한 읽기·쓰기가 촉발된 ‘문자시대’, 인쇄술의 발명으로 지식과 정보가 보편화되기 시작한 ‘인쇄산업화시대’, 그리고 현재 디지털 테크놀로지로 인한 읽기·쓰기 문화 전환의 한복판에서 혁명적 전환을 목도하고 있는 ‘후기인쇄시대’.
– 후기인쇄시대를 맞이한 현재, 고대 구술문화 시절의 구술적 특성을 되살리고, 인쇄의 논리 또한 반영하면서, 저만의 새로운 특성을 추가하고 있음.
– 우리의 과제: 이미 가지고 있는 텍스트(종이책 콘텐츠)를 가지고 스마트 미디어로 가능한 모든 도전(재구성과 재매개)을 해보는 것.

스크린샷 2020-08-07 19.21.07– 출처 : 구모니카, 「디지털 시대의 읽기·쓰기 문화 연구 : 디지털 개인출판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대학원 글로벌문화콘텐츠학과, 박사학위논문, 2014, p.72


3. 독자(Reader)? 유저(User)? 소비자는 누구이며, 무엇을 원하는가?

– 후기인쇄시대를 맞아 서점에서 종이책을 구입해서 읽는 독자보다, 필요한 텍스트가 있으면 인터넷에 접속해 키워드를 입력하고 검색이 끝나면 바로 저장하고 출력하는 유저들이 증가함.
– 모바일 문법에 맞는 콘텐츠 기획의 중요성, 플랫폼이 좋아하는 콘텐츠 만들기, 즉 그 플랫폼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기획하는 일이 지금 가장 필요한 일.
– 무료를 좋아하는 유저를 설득하기 위해 ‘지식에 관한 모든 것을 제공하고, 그것을 찾는 것을 도와주며, 비용을 최소화하고, 유통 방식·상품·가격 모두에서 틈새를 생각해냄으로써 마침내 종이책 마켓의 통제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익을 창출해내는’ 방식들이 등장함(예: <커뮤니케이션 북스>).
– 대여 및 구독 서비스의 등장. 예를 들어 ‘퍼블리PUBLY’의 경우 월 21,900원의 가격에 구독 회원이 되면 퍼블리의 모든 책을 읽을 수 있는데, 자체 기획(섭외와 지원)과 기존 출판/언론/잡지 콘텐츠의 재편집 콘텐츠를 제공, ‘고객의 선택 폭을 좁혀주는 정확도 높은 큐레이션’으로 수많은 선택지에서 소비자가 원했던 ‘바로 그 콘텐츠’만을 선별하여 서비스함.
 – ‘클라우드 소싱(사용자 제작 콘텐츠)’의 등장: 사용자들이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이제 출판콘텐츠는 과거의 위용에서 벗어나 누구나 어디에서나 접근하여 이용하고 직접 참여하는 대상이 됨. 유저는 단순한 이용자가 아니라 콘텐츠 생산 활동에 개입하기를 즐기는 적극적인 참여자인 셈.
– 웹툰, 웹소설로 대표되는 웹 기반 전자책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함. 웹 소설의 경우 2016년 시장 규모는 약 1,550억 원으로 산출, 2017년 전체 웹 소설 시장 규모는 3,000억 원이 넘었을 것으로 추정.
– ‘웹소설의 웹툰화’(노블코민스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실제로 웹소설이 드라마나 영화, 웹툰으로 제작되고 역으로 웹소설이 더 팔리고, 종이책 출판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음. 웹소설 콘텐츠를 발굴하여 2차 상품화(영화, 드라마, 연극, 애니메이션, 웹툰, 드라마, 웹드라마, 뮤지컬 등) 경향.


4. 책과 콘텐츠를 가진 출판사, 디지털로 무엇이 가능한가?

– 현재 종이책 출판사가 디지털로 할 수 있는 일은 1. 새로운 디지털 사업 2. 디지털 기술(소셜 미디어 플랫폼이나 자체 플랫폼)을 활용한 ‘콘텐츠 큐레이션’, ‘멤버십 비즈니스’.
– 단행본 콘텐츠 연재화, 싱글 전자책, 콘텐츠의 분할과 리믹스, 애질 퍼블리싱(전통 사고방식과 업무 프로세스의 파괴), 구간 종이책을 새로운 전자책으로 출간, 개인화 출판 등 ‘출판콘텐츠 디지털 전환’에 다양한 시도가 필요함.
– 전자책 유행 현상이 시들해지고 종이책 판매량이 늘고 있다고 하지만, 디지털 읽기(SNS, 웹 소설 등의 연재물, 비정기적으로 잘라서 제공되는 콘텐츠, 각종 웹 정보와 자료, 디지털 뉴스, 메일, 인스턴트 메시지 등)의 양은 여전히 엄청남.
– 미국의 경우, 킨들 이후 오디오북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음, 단행본 전자책 판매가 주춤하고 있지만, ISBN 없는 전자책, 수많은 북테크 기업들의 디지털 콘텐츠들의 천국임. 중국의 경우 2015년 89% 매출성장을 올리며 온라인 교육 시장 중심으로 전자책이 급부상함, 모바일 환경 개선과 소액결제 방식의 발전으로 인터넷 사용인구 절반이 웹 소설을 즐기고 있다고 함. 독일의 경우 전자책 구매 강도가 높아지고 있음.


5. 출판계 미래: 오디오북

– 구술시대의 부활에 따라 ‘소리’의 힘, ‘청각’의 힘이 강조됨. 라디오와 팟캐스트는 ‘소리 콘텐츠’와 ‘디지털’이 어떻게 융합했는가를 잘 보여줌.
– 멀티태스킹 시대, 출퇴근할 때, 운동하고 요리하면서 독서를 할 수 있음. 스크린 이용이 아니라 눈의 피로감에서 해방, 언제 어디서나 기기에 상관없이 편히 들을 수 있음. 집중해야 하는 부담 없이 편안하게 책을 들을 수 있음.
– 오디오북은 영미권에서 가장 활성화되고 있음. 오디오북은 새로운 시장개척과 새로운 독자층 개발에 큰 도움이 되고 있음. 현재 영미권 오디오북 이용 패턴은 30대 전후 세대, 수입과 교육 수준이 높은, 직업이 있는 사람들이 출퇴근 시간에 멀티태스킹으로 활용하는 청취가 많고, 주로 젊은 층이 스마트폰을 통해 오디오북을 경험한 후 이용률이 증가함. 오디오북 이용자의 절반가량이 점점 더 많은 오디오북을 구매하는 추세이며, 이용자 39%의 전자책과 종이책 독서량도 증가함.
– 한국 오디오북은 규정, 가격, 서비스, 사양 등 기준과 방식이 전무한 새로운 시장. <미디어창비>의 ‘더책’, <커뮤니케이션 북스> 등 개별 출판사들의 시장 진출 시작, <네이버>가 ‘오디오북’ 서비스 오픈. 현 국내 1위 <오디언>은 50만 회원, 유통 콘텐츠 수 9,200권, 540개 납품처, 430개 제휴 출판사, 월 100권 제작하는 상황.
– 한국 출판사가 오디오 콘텐츠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콘텐츠의 일차적 사용과 전송에 따른 저작권을 확보해야 하고, 제작비 부담을 줄이고, 낭독이나 연출에 대한 기술과 정보를 확대하고, 유통 판매 플랫폼을 확대하고, 소비자를 발견해야 함.


6. 출판 혁신을 위한 힌트와 사례

– 출판이 찾아야 하는 새로운 길은 ‘공간확장형 개인 매체’.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영역(전기매체-디지털, 공간확장 매체)에서 해결되지 않는 언어 영역의 일(문자 매체-아날로그, 시간 확장 매체)을 출판이 보완하면서 새로운 영역을 구축해야 함.
– 작가-콘텐츠-유저가 직접 소통하는 스토리텔링 플랫폼 전략: 예를 들어 <커뮤니케이션 북스>의 경우 콘텐츠 분할 판매, 99원 화면 읽기 서비스, 고가 전략의 오디오북 발행. <위즈덤하우스>의 경우 웹툰, 웹소설 플랫폼 ‘저스툰’을 기본으로 영화, 방송 드라마, 애니메이션, 게임 캐릭터, 온라인-모바일 미디어로 확장 가능한 OSMU 기획, 민음사 계열 <황금가지>의 경우 온라인 소설 플랫폼 ‘브릿G’를 통해 모바일에 최적화된 유저인터페이스를 구축하고 이용자에게 최적화된 편집 툴을 제공하고, 양질의 리뷰문화 구축, 전문가 멘토링, 종이책 에디터의 적극적에디터십 등을 통해 국내 소설 창작활동의 새로운 방향성 모색. 미디어스타트업 출판사 <스리체어스>의 경우 ‘북저널리즘’이라는 디지털콘텐츠 플랫폼을 통해 전문가의 기자화를 통해 최소 시간에 최상의 지적 경험을 제공하고자 함.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출판사들이 전자책 제작과 판매를 시작한 지는 5년이 채 안 된다. 종이책 출판사들은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고 있으며, 여전히 종이책이 팔리고 있다는 것에 희망을 걸고 있다. 큰 출판사들을 시작으로 이제는 중소 규모의 출판사들이 디지털 기획을 시작했지만, 매출로 연결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아마도 20년 정도는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강연자인 구모니카 님의 경우 한 출판사의 대표로서 지금 10살인 아이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앞으로도 계속 접하게 될 콘텐츠는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그것은 아마도 모바일 문법에 맞는 콘텐츠가 될 것이라 예상한다. 기존에는 콘텐츠가 중요했다면 지금은 “미디어가 곧 메시지다(마셜 맥루한)”라는 말처럼 플랫폼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소비자가 가장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 그들의 필요에 호응하는 콘텐츠와 이들을 끈끈하게 만드는 멤버십, 커뮤니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지금의 출판 기획자들이 할 일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소나기랩에서 유튜브, 팟캐스트, 전자책, 오디오북을 제작하는 날이 머지않았다.

獨, 코로나 19로 인한 원격진료 가속화

-독일 의료계에 불고 있는 디지털 스마트 헬스 케어 바람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코로나19 상황을 ‘세계 2차 대전 이후 가장 큰 위기’라 칭하며, 사회적 연대를 강조했다. 독일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추경예산을 조성했으며, 이 중 35억 유로(한화 약 4조 7천억 원)를 의료산업 및 의료 인프라에 투입하기로 결정하였다.

2월 24일까지 독일은 코로나19 감염자가 16명에 불과했으나, 이탈리아 북부지방으로 스키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에게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무더기로 발생하여, 2월 25일부터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확진자 수가 5월 9일 현재 17만 1천명, 사망자가 7,510명을 넘어섰다. 이 과정에서 독일의 의료 인프라 현황이 여실히 드러나게 되었다.

독일은 현재 확진자수 증가 대비 병원의 중환자실, 산소호흡기 등은 아직 충분하지만 마스크, 보호복, 장갑 등 병원 의료진을 위한 보호 장비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이다. 이에 독일 정부는 추경예산 중 35억 유로를 독일 병원과 연구소에 지원, 보호복, 마스크 및 관련 백신·치료제 연구개발 및 국민 정보제공을 위해 지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550억 유로 규모의 예산을 ‘전염병 방지 예산’으로 책정해 필요 시 호흡기 등 의료장비 구입 및 의료인력 충당 등 코로나19 대처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준비하였다.

◆원격진료를 통해 코로나 가상병원 오픈한 NRW주

3월 30일, 독일 NRW주에서 원격진료가 가능한 가상병원이 문을 열었다. © Land NRW

이렇듯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서 보건·의료분야의 직접적인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현재 독일 내 확진자가 가장 많은 NRW주에서는 3월 30일부터 원격진료(Telemedizin)가 가능한 가상병원(virtuelles Krankenhaus)서비스를 시작하였다.

독일은 오랫동안 원격의료 금지 원칙이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해 원격진료가 현실화 되는 이 상황은 큰 화제가 되고 있다. 2015년까지 독일 의약품법에는 환자와 의사 사이에 직접적인 접촉이 있어야만 처방을 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었다. 그러나 2015년 E-Health법이 통과되면서, 의료의 디지털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되었다.

2018년 이후에는 원격의료 금지를 전제로 했던 여러 법 규정을 정비하여 세계 최초로 건강 앱을 통한 처방을 가능하게 하는 등 의료의 디지털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던 중이었다.

◆코로나 진료 어플리케이션 개발 가속화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 이런 노력이 빛을 발하기 시작하였다. 독일 최대의 종합병원 샤리테(Charite)에서는 코로나를 원격으로 진료할 수 있는 COVapp을 오픈하였다. 먼저, 증상에 관한 간단한 설문조사를 마친 후, 코로나 의심증상인지 아닌지를 판명해 준다. 코로나 의심증상이든 그렇지 않든 모든 응답을 마치고, 조사자가 원하면 원격진료를 예약할 수 있도록 바로 예약 페이지로 연결해주는 시스템이다. 직접 병원에 가지 않고도 화상통화를 통해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원격진료 앱 KRY에서는 4월 20일부터 코로나 의심환자들이 무료로 진료 받을 수 있다. © KRY

2020년 1월, 독일에서 출시된 원격진료 전문 어플리케이션 KRY도 4월 20일부터 코로나 의심 증상이 있는 환자들이 무료로 원격진료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KRY는 원격진료 스타트업으로 2014년 스웨덴을 기반으로 사업을 시작하였으며, 유럽 전역에 원격 진료 앱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웨덴, 독일, 노르웨이에서 직원 400명, 의사 700명이 일하고 있고, 2014년부터 현재까지 150만 명의 환자가 KRY앱을 통해서 진료를 받았다.

독일 최대의 병원온라인 예약사이트 doctolib은 기존에 주를 이루던 전화예약을 온라인예약으로 유도하여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어 낸 장본인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코로나 위기를 통해 doctolib에서는 화상을 통한 원격진료를 시범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건강관리 앱 ADA홈페이지에서는 COVID-19 Screener라는 서비스를 통해 간단한 질문 몇 가지를 통해 코로나를 진단할 수 있으며 영어와 독일어로 이용가능하다. HIH(Health Innovation Hub)에서는 코로나봇(Der Corona-bot)이라는 이름의 챗봇을 통해 문자를 통한 코로나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24시간 상담가능한 챗봇 – Corona Bot © ADA

또 온라인으로 심리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Selfapy 에서는 코로나로 인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위한 무료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 디지털 스마트 헬스 케어 시장 성장 가속화 전망

독일은 8천3백만의 인구에, 40만 명의 의료전문인력, 300개의 보험회사와 2,000 여개의 종합병원이 있기 때문에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있어서 상당히 의미 있는 시장이다. 독일 정부는 이와 같은 인프라에 걸맞게 보건·의료산업을 의미 있는 경제 영역이라 칭하여 ‘건강경제(Gesundheitswirtschaft)’ 개념을 일찍이 발전시켜왔다.

건강경제는 병원, 의료보험사, 의료기기, 약국, 건강보조식품 등 건강과 관련한 모든 산업을 통칭한다. 2019년 독일의 건강경제 영역의 부가가치는 전 경제영역의 12%(3,720억 유로)를 차지하고 있고, 고용시장의 16.6%(7천50백만 명)가 건강경제 분야에 종사하고 있으며, 총 수출액의 8.3% (1,312억 유로)가 건강경제 분야에 속한다. 시장분석 전문가들은 인구통계학적 추세와 의료기술의 발전,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의 역동성 등으로 인해 독일의 의료관련 산업이 연간 4~5%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직간접적으로 이용하는 소비자의 비율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데, 2019년 5월, 독일 정보통신산업협회(bitkom)가 발표한 설문조사(16세 이상 독일시민 1,005명 대상)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자의 65%가 건강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은 건강정보를 알려주는 앱(25%)이며, 심박수나 혈압 등을 체크해 주는 트래킹 앱(24%)이 그 뒤를 이었다. 운동 방법을 알려주는 앱을 사용하는 사람은 17%, 생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건강관련 조언을 해 주는 앱을 사용하는 경우는 15%였다.


독일 유력 경제지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t)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피트니스 트레이닝 앱, 명상 및 요가 관련 앱의 매출이 734억 유로로 전년도 대비 두 배가되었으며, 2021 년까지 1,266억 유로로 증가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위기를 통해서 원격의료를 비롯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른 속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본 기사는 <한경Business>에도 발행되었습니다.

독일에서 코로나 원격진료 받으세요, 이젠 기다리지 마세요.

독일에서 아파 본 사람은 안다. 독일 병원 예약을 잡은 걸 기다리느니, 그냥 아프고 말겠다는 그 심정을. 퉤퉤.

이런 독일도 코로나가 바꾸었다.

-코로나 증상이 있지만, 핫라인이나 보건소에 전화 연결 자체가 힘들어 아직 진료를 받지 못한 분들,

-감기인지, 독감인지, 코로나인지 증상이 헷갈리지만, 병원 가는 길에 또는 병원에서 감염될까봐, 두려웠던 분들

-코로나로 인해 몸도 마음도 지치신 분들

에게 드리는 정보

  1. 샤리테 원격진료 COVApp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1차로 현증상에 관한 설문을 실시한다. 설문은 독일어/영어 중 선택하여 진행할 수 있다. 현재 열, 오한, 기침 등이 있는지, 기저질환 및 복용하는 약이 있는지, 최근 확진자 접촉경험이 있는지 등 간단한 질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후 설문을 바탕으로 코로나 의심 증상인지 아닌지를 답해주고, 증상여부에 관계없이 자신의 지역 우편번호를 연결하면, 화상을 통한 의사 진단을 받을 수 있는 예약창으로 넘어갈 수 있다.

놀라운 사실은 21일 밤 11시 접속시 22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예약 가능이 뜬다는 점.

2. 원격진료 앱 KRY, 코로나 의심환자 무료 원격진료 시작

2020년 1월 독일에서 출시된 원격진료 전문 앱 KRY가 4월 20일부터 코로나 의심 환자 무료 진료를 시작하였다. KRY는 2014년 스웨덴에서 시작한 원격진료 스타트업으로, 현재는 유럽 전역에 원격 진료 앱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는 스웨덴, 독일, 노르웨이에서 직원 400명, 의사 700명이 함께 일을 하고 있고, 2014년부터 지금까지 150만명의 환자가 KRY앱을 통해서 진료를 받았다.

현재는 사보험 가입자들이나 자부담 환자들이 이용할 수 있으며, 2020년 내에 공보험 가입자들도 보험혜택을 통해 원격진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정책이 변경될 예정이다.

3. Doctolib 의 원격진료

독일 최대의 병원온라인 예약사이트 Doctolib에서도 화상을 통한 원격진료를 시범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니, 병원에 가는 것이 꺼려지는 사람들은 이용해 볼만 하다.

이 밖에도 건강관리 앱 ADA 홈페이지에서는 COVID-19 Screener 로 간단한 질문 몇 가지를 통해 코로나를 진단할 수 있으며 영어와 독일어로 이용가능하다. HIH(Health Innovation Hub)에서는 코로나봇(*Der Corona-bot)이라는 이름의 챗봇을 통해 문자를 통한 코로나 상담도 가능하다. (*코로나봇의 관사는 der 이군요.)

또 온라인으로 심리 상담 프로그램 Selfapy 에서는 코로나로 인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위한 무료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로 인한 원격진료 및 독일 전체 의료 서비스에 많은 변화가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반드시 코로나 환자가 아니더라도, 현 상황 때문에 집 밖 외출이 두려운 이들, 그럼에도 의사의 진료가 필요한 상황이 생기면 한번쯤 원격진료를 이용해 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