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전쟁은 그만! Never again War!’

‘더 이상 전쟁은 그만! Never again War!’
‘위안부 여성들을 위한 정의를! Justice for Comfort Women!’

2020년 8월 14일, 지난 금요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 1.5 미터 간격을 표시한 지점 위로 마스크를 낀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태울 듯한 한낮의 햇빛이 지나간 자리, 가장 먼저 브란덴부르크 문을 따라 일본인 여성들이 줄을 지어 섰다. 이들은 태평양 전쟁 당시 위안부로 고통을 당한 아시아 여성들의 얼굴과 이야기가 담긴 피켓을 들고 있다.

그 앞으로는 한국 여성들이 “군사주의적 성폭력에 반대한다(Gegen militarisierte sexualle Gewalt)”는 현수막을 들고 섰다. 다양한 이유로 독일에 이주해 살고 있는 이 여성들은 수년 동안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알리고 일본 정부의 전쟁 피해 보상과 위안부 여성들에 대해 사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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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란덴부르크 문 파리저 광장에서 진행된 8번째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침묵 시위 현장. 참가자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지켰지만, 어느 때보다 더욱 위안부 여성들의 정의를 기원하는 마음은 하나로 모아지기 충분했다. ⓒ Eunae Anna Jo

8월 14일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올해로 8번째 평화시위에서 울렸던 외침은 그 어느 해보다 조용하지만 강력했다. 독일어로 이 평화시위라는 말은 “침묵시위(Mahnwache)”라고도 불리는데, 올해는 코로나 상황에 따라 모든 참가자가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약속했다. 구호와 합창은 손말을 사용하는 조혜미 씨를 따라 아름다운 손말과 눈빛으로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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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이자 활동가인 조혜미 씨와 유학생 임다혜 씨가 아름다운 손말로 시위에 모인 사람들의 손짓과 눈짓을 이끌어 냈다. 조혜미 씨의 손말 시범에 따라 모두 “더 이상의 전쟁은 그만” “여성의 몸은 전쟁터가 아니다” “위안부 여성을 위한 정의” 라는 손말을 배웠다. ⓒ Eunae Anna 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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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안부 여성을 위한 정의” 라는 손말을 배워 함께 하는 하는 사람들. 한민족유럽연대(Korean Women’s International Network in Germany) 그룹은 재독 간호사들을 중심으로 독일 내 민주화 운동, 통일운동, 노동운동, 여성운동을 이어가고 있는 모임이다. ⓒ Eunae Anna Jo

사회를 맡은 코리아 협의회 일본군위안부문제대책협의회(AG Trostfrauen in Korea Verband e.V)의 한정화(Nataly Junghwa Han) 씨와 투 응우옌(Thu Nguyen) 씨는 태평양 전쟁이 끝난 지 75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해결되고 있지 않은 위안부 문제와 지금도 여전히 전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여성에 대한 살해와 폭력이 지금 당장 해결돼야 할 것을 강조했다. 그리고 이 날 시위에 함께한 사람들과 단체들의 연대에 감사를 표했다. 

이번 시위에 함께한 대부분의 단체가 베를린 또는 유럽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여성 단체들이다. 일부는 국가나 민족을 대표해 활동하기도 하지만 국적과 민족에 상관없이 여성에 대한 폭력과 차별, 가부장제에 맞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여성에 대한 억압의 역사는 만국 공통이다. 2020년 ‘여성살해와 성폭력에 대항하는 자기 결정’ 액션위크에 참여한 여성들은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여성 그룹뿐만 아니라 중동의 아프가니스탄, 쿠르드, 야지디 여성 그룹, 수단 등 아프리카 여성 그룹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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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을 위한 정의”라는 펫말을 들고 있는 쿠르드 여성위원회 그룹 데스 단(Dest Dan e.V.)의 수산나 로스링(Susanne Roßling)과 야지디 여성의 상징 깃발을 들고 있는 야지디 여성위원회(Ezidischer Frauenrat e.V.)의 누지안 규나이(Nujivan Gunay)
ⓒ Eunae Anna Jo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의 유럽 및 백인 여성 그룹도 함께 했다. 통계에 따르면 유럽 여성 3명 중 1명이 신체 폭력 또는 성폭력을 당한 적이 있고, 독일 여성의 경우 4명 중 1명이 이에 해당한다. 독일에서만 매 시간 13명의 여성들이 배우자나 애인에게 폭력을 당하고 있으며, 이것은 2018년에는 약 11만 4천 건에 달할 정도로 심각하다. 유럽이 성숙한 민주주의 국가, 성평등 국가라고 누가 말했던가. 

2020년 현재 유럽은 여전히 여성혐오와 인종차별, 내셔널리즘과 파시즘, 독점 자본주의와 권위적인 민주주의, 뿌리박힌 가부장제와 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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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네셔널 여성 그룹인 함께 투쟁(Gemeinsam Kampfen)의 활동가 루(Lu) 씨는 “페미니즘은 자본주의와 인종차별주의에 반대한다. 서구의 제국주의와 자본주의는 여성들을 더욱 빈곤하게 만들었으며 권위적인 민주주의와 가부장제 논리는 남성이 아닌 모든 성들을 억압해 왔다.” 고 발언했다. ⓒ Eunae Anna Jo

야지디 여성위원회(Ezidischer Frauenrat e.V.)의 누지안 규나이(Nujivan Günay) 씨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IS(이슬람 국가)가 2017년 8월 이라크 쉥갈 지역에서 일으킨 야지디인 학살을 규탄하며, 이 과정에서 살해당하거나 성노예로 붙잡혀 고통당한 여성들과 소녀들을 기억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아야 할 것을 강조했다. 터키 군대가 불법적으로 점령하고 있는 시리아 북부와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터키의 점령 전쟁에 대항하는 쿠르드 여성 그룹인 로자바 수호 여성(Women Defend Rojava)의 미치(Michi) 씨는 가부장제의 전형인 전쟁에서 여성과 아이들을 지켜내야 하며, 전 세계의 여성들이 연대해줄 것을 요청했다. 

수단 부흥을 위한 여성들(Women of Sudan Uprising)의 미헤라(Mihera) 씨는 “1991년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 있는 행동에 감사한다.”라고 발언을 시작했다. 1989년부터 2019년까지 알바시르(Al-Bashir) 독재체제 하에 있었던 수단은 지난 10년간 지독한 내전을 함께 겪었다. 남수단의 누바 베르그(Nuba-Berge) 등지에서 정부 군에 의한 여성학살과 성폭력이 자행됐다. 독일과 수단을 뿌리로 둔 미헤라 씨는 새로 수립된 수단 정권에서 지난 독재와 내전 동안 발생했던 피해를 제대로 밝히고, 생존 여성들에 대한 보상과 보호, 독일과 국제적인 연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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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단 부흥을 위한 여성들(Women of Sudan Uprising)의 미헤라(Mihera) 씨는 독일에서 태어나고 자란 여성이지만 수단 여성들의 민주화 운동과 해방운동에 함께하고 있다. ⓒ Eunae Anna Jo

이밖에도 이번 침묵시위에는 독일에서 가장 강력하게 전 세계 전쟁 지역에서 성폭력을 당한 여성들과 소녀들을 위한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정치적으로 보호하는 활동을 하는 메디카 몬디알레(Medica Mondiale)와 박해받는 소수 민족과 소수 종교, 원주민 공동체를 위해 일하는 위협받는 인권단체인 민족을 위한 사회(Gesellschaft für bedrohte Völker e.V.,GfbV)도 함께 했다. 

GfbV의 대표 한노 쉐들러(Hanno Schedler)는 “일본 정부는 사과를 하지 않음으로써 (자신들의 과오를) 기억하지 않으려고 한다. 대신 외교를 통해 전 세계 도시에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과는 열린 사회에서 우리로 하여금 역사를 기억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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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협받는 민족을 위한 사회(Gesellschaft fur bedrohte Volker e.V.)의 한노 쉐들러(Hanno Schedler) 대표는 소녀상 건립을 방해하는 일본 정부에 대해 비판하면서, 일본은 자신이 국제적으로 맺고 있는 자매 도시들에 소녀상을 건립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것이 열린사회에 역사를 기억하는 바른 길이라고 강조했다.
ⓒ Eunae Anna Jo

올해 8월 14일 세계 위안부 기림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앞 파리저 광장을 꽉 채운 것이 있었다. 우리의 목소리는 입과 코를 막은 마스크 밖으로 나와 합쳐지지 않았지만, 손짓과 몸짓, 눈짓으로 전해지고 이어지는 “연대(Solidarity)의 기운”이었다. 

이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으로부터 여성과 아이들을 지켜내겠다는 독일 화가 케테 콜비츠(Käthe Kollwitz, 1867-1945)의 의지였고, 1991년 8월 14일 더는 전쟁 피해자임을 숨기지 않고 목소리를 낸 김학순(1924-1997)의 용기였고, 성폭력에서 생존해 미투 운동을 이끌어 낸 나 자신이었다. 작년 독일에 도착한 용이(‘용감한 이’란 뜻을 가진 소녀상) 또한 브란덴부르크 문 뒤에서 비추는 햇빛에 반짝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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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를린의 케테 콜비츠 뮤제움(Kathe Kollwitz Museum)에 전시되어 있는 콜비츠의 그림. 콜비치는 1914년 1차 세계대전에서 첫째 아들 페터를 잃었다. 1924년 그녀가 그린 “다시는 전쟁은 반복되어서는 안된다(Nie wieder Krieg!)”는 그림은 전쟁 반대 운동의 상징이 되었다. ⓒ 손어진

여성살해와 성폭력을 끝장내는 2020년 베를린 액션 위크

8월 14일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앞
전쟁 피해 여성들을 기억하고 일본 정부의 사죄 요구하는 집회 예정

코로나가 우리 일상 전반을 바꿨지만, 세계 곳곳에서 여전히 바뀌지 않고 있는 것이 있다. 페미사이드(여성살해, femicide), 미소지니(여성혐오, misogyny)라는 단어가 내포하는 여성에 대한 직접적인 폭력에서부터, 누구나 노출될 수 있는 강간, 스토킹, 데이트 폭력, 성추행 및 성희롱 등 성폭력은 수 세기 걸쳐 인간이 멈추지 못하는 범죄행위다. 이같은 성범죄의 다수의 피해자는 여성이며, 이것은 피를 흘리는 전쟁터에서부터 가장 가까이 가정 안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난다.

지난 7월 베를린의 그루네발트(Grünewald)와 포츠담(Potsdam)의 바벨스베르크(Babelsberg) 숲에서 조깅이나 산책 중이던 여성들을 강간한 연쇄 강간범 남성이 붙잡혔다. 바로 어제(6일), 베를린 동쪽 룸멜스부르크(Rummelsburg)역 근처에서 15살 소녀가 폭력으로 숨진채 발견됐고, 용의자로 붙잡힌 자는 성범죄 전력이 있는 40대 남성으로 밝혀졌다. 2020년을 살고 있는 여성들은 조깅할 때도, 산책할 때도 여전히 안전하지 않다.

독일 베를린에서 8월 첫 주부터 둘째 주 까지 약 2주 동안 “여성살해와 성폭력에 대항하는 자기 결정(Self-determined against feminicide and sexualised violence)” 주제로 액션 위크가 시작됐다. 베를린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국제 여성 단체들이 연합하여 진행하고 있는 이 행사는 올해로 3번째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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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션위크 동안 베를린 소재 코리아 협의회 박물관은 모두에게 오픈된다. 현재 야지디 여성들의 생존을 담은 특별 전시와 세계 일본군 위안부에 관한 상시 전시가 진행중이다. 야지디 여성들 특별 전시회는 8월 21일까지 진행된다. (박물관 오픈: 화 14-18시, 수 14-20시, 금 14-18시) ⓒ 코리아협의회

코로나 19의 여파로 예년에 비해 많은 이벤트가 진행되지 않았지만, 함께하는 여성 단체들과 여성들의 용기와 열정, 연대 의식은 해를 더할수록 강해지고 있다.

해는 베를린 인터네셔널리스트 페미니스트 연맹(Internationalist Feminist Alliance Berlin), 코리아협의회 산하 일본군위안부대책협의회(AG Trostfrauen in Korea Verband e.V.), 야지디 여성위원회(Ezidischer Frauenrat e.V.), 쿠르드 여성위원회(Dest Dan e.V.), 국제여성공간 (IWS, International Women* Space), 미투 아시안즈(Metoo Asians e.V.), 사회주의 여성연합(SKB, Sozialistischer Frauenbund), 수단 부흥을 위한 여성들(Women of Sudan Uprising) 등의 단체들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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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미사이드(여성살해)와 성폭력에 대항하는 자기결정, 베를린 액션 위크 2020 ⓒ 코리아협의회 

이번 액션 위크를 공동으로 주최한 코리아협의회 산하 위안부대책협의회(AG Trostfrauen)은 2009년 결성되어 교육과 홍보 사업, 캠페인을 통해 독일에 위안부 문제를 알리고 있다. 매년 8월 14일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에 베를린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서 침묵시위(Mahnwache)를 주도하고 있다. 이 그룹에는 중국, 독일, 일본, 한국, 태국, 미국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일하고 있다. 19년 전 1991년 8월 14일 고 김학순 할머니가 “내가 ‘위안부’ 피해자이다”고 최초로 증언했고, 이후 2012년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로 지정됐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단체 중에는 한국 여성들을 중심으로 2018년 만들어진 미투 아시안즈(Metoo Asians e.V.)도 있다. 미투 아시안즈는 2018년 독일 내 한국 여성들이 마주하는 성범죄에 여성들이 “나도 고발한다”는 목소리를 내면서 결성됐다. 현재는 한국 여성들과 아시아 여성들이 당하는 성폭력과 인종차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피해 여성들을 돕는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8월 2일, 코리아협의회에서 열린 사진전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인 IS(Islamic State, 이슬람 국가)에게 무자비하게 학살당한 야지디 여성들에 관한 것이다. 2014년 8월 3일 IS 세력이 북부 이라크 지역인 쉥갈(Sinjar, 신자르)을 공격해, 그곳에 살고 있던 40만 명의 야지디인들이 죽거나 다쳤다. 이 중 6,000여 명의 야지디 여성들과 소녀들, 어린아이들이 강간당하고, 감금되었다가 성노예로 팔렸다. 이후 난민으로 떠돌던 야지디인들 중 약 10만 명이 다시 신자르 지역으로 돌려보내졌다.

이번 전시에는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이라크 현지에서 만난 생존 여성들과 독일 바덴 뷔르템베르크(Baden-Württemberg)주로 탈출한 여성들을 인터뷰한 내용과 사진을 볼 수 있다. “삶에 관하여(ÜBER LEBEN)”라는 주제의 독일어는 “생존(Überleben)”으로도 해석된다. 이 전시는 이번 달 21일까지 코리아협의회 박물관 프로젝트(Museumprojeckt) 공간에서 진행된다. 인터뷰에 응한 여성 중에는 끔직하게도 열 살 소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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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이슬람국가)로부터 살해 위협, 강간, 성폭력으로부터 살아남은 야지디 여성들의 생존 이야기를 담은 전시회가 개막됐다. 전시 오프닝은 야지디 여성 위원회 대표 누지안 규나이(Nujivan Günay)과 코리아 협의회 대표 한정화. 전시회 오프닝에서 각 대표는 북이라크 쉥갈(Sinjar, 신자르) 지역의 야지디 여성들에 대한 무자비한 학살과 성착취 현황, 세계 2차대전 당시 일본군이 저지른 성착취와 이후 한국의 위안부 운동에 대해 발표했다. ⓒ 코리아협의회

오는 8월 8일에는 베를린 인터내셔널리스트 페미니스트 연맹에 속한 여러 여성 단체들이 모여 함께 네트워킹하고 연대의 힘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액션 위크의 마지막은 8월 14일(금) 오후 5시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서 열리는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침묵집회로 마무리된다. 침묵시위지만 이날 집회에는 일본군위안부대책협의회, 베를린 일본여성 이니셔티브(Japanische Fraueninitiative Berlin), 독일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rean Women’s International Network in Germany), 미투 아시안즈 외 20여 개의 여성 단체들이 역사를 기억하며 지금도 여전한 여성살해와 성폭력을 끝장내고자 발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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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8월 14일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서 열린 시위. 베를린의 여러 여성단체들과 “용이” 라는 이름의 소녀상도 집회에 함께 했다. ⓒ 코리아협의회

약 100여 년 전 버지니아 울프(Virginia Woolf, 1882-1941)가 말했다. “여성은 보호받는 성(性)이기를 그만둘 것입니다.(<자기만의 방, 1929>)” 물론 더이상 보호받기를 거부하는 여성들과 연대하고자 하는 남성은 언제나 환영이다.